'아웃소싱' : 업무의 외주화는 인력감축을 동반

1997년의 외환위기 전에는 없거나 극소수에 불과하던 정리해고와 아웃소싱의 구조화가 이제는 기업경영의 주요한 방침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특히나 사람을 많이 고용해야 하는 서비스업에는 경기의 흐름에 따라 주기적인 감원과 외주의 도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인이 인사팀을 책임지고 있는 서울의 대형 호텔의 경우가 이러한 외주화, 아웃소싱의 변천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일과 관련하여 대화를 나눌 때면 항상 주기적인 감원으로 인한 일손의 부족과 아웃소싱을 통한 업무의 외부화가 화두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웃소싱


호텔업계, 아웃소싱 이후 인력부족

최근 아웃소싱에 대한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조사보고가 나왔습니다. 제41회 세계관광의 날(27일)을 맞아 서비스연맹과 정진후 정의당 의원이 호텔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일과 삶의 균형’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국내 주요 호텔 사업장의 직원식당·청소업무·보안업무·룸메이드업무에 대한 외주화가 사실상 완료된 가운데 정규직 지위를 유지하며 일해 온 나머지 노동자들의 노동강도가 심화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외주화와 인력감축은 외환위기를 거치며 심화되었고, 그 전과 비교하여 직원이 3분의 1 가량 감축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기 보다는 도급·아웃소싱을 통하여 서비스를 유지하였습니다.


외주화


부족한 인력으로 인해 노동강도 강화

정규직으로 남은 3분의 2 직원들은 인력부족에 따른 업무강도 강화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조사에 응한 근로자들의 근무실태를 조사한 결과 관행화 된 시간외근로에 법정 휴게시간이나 식사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사보고에 따르면 근속연수가 길수록 근로시간·근무형태(교대제)·직장분위기 등에 대한 만족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근래에 들어 노동강도가 강화되었음을 반증하는 응답이라고 할 것입니다.

인력감축


제 경험으로도 은행 정규직의 평균연령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도급·아웃소싱·외주화를 통해 기업경영을 유연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나, 직원의 노동강도가 도를 넘는 일이 없이 안정적으로 업무에 임하게 지원하는 것도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꼭 필요한 정책임을 기억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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